같이 벌면 더 여유로울 줄 알았는데, 막상 살림을 해보면 그게 꼭 그렇진 않죠. 맞벌이 부부의 재정은 단순한 소득 합계가 아니라, 두 사람의 가치관과 생활 리듬이 함께 작동하는 체계입니다. 소득이 두 배라도 지출이 늘어나면 금세 균형이 깨지고, 서로의 투자 스타일이 다르면 충돌이 생기기도 하죠. 그래서 필요한 게 바로 ‘듀얼 포트폴리오’입니다. 오늘은 맞벌이 부부가 각자의 성향을 존중하면서도 하나의 방향으로 자산을 굴리는 현실적인 전략을 이야기해보려 합니다.
1. 부부도 서로 다른 투자 성향을 가질 수 있다
결혼했다고 해서 경제적 성향까지 같을 순 없어요. 한 명은 공격형 투자자, 다른 한 명은 보수적인 스타일일 수도 있죠. 이럴 땐 서로를 설득하려 애쓰기보단, 서로의 스타일을 반영한 투트랙 전략이 훨씬 현명합니다. 즉, 각자 일정 비율의 자금을 따로 운용하되, 공통 자산은 보수적으로 가져가는 방식이죠.
🧩 구성 방식의 기본 구조
- 👫 공동 생활자금 및 장기 자산: 보수적 배분
- 👤 개인 성향 자산 (자유 자금): 각자 스타일대로
이런 구조로 가면 ‘내 돈을 따로 관리할 수 있는 여지’도 생기고, 공동의 미래를 위한 돈은 안정적으로 불릴 수 있어 부부 관계도 훨씬 평화로워집니다.
2. 듀얼 포트폴리오 구성 비율 예시
예를 들어 부부 소득 합이 월 700만 원 정도라고 가정해볼게요. 지출을 제하고 매달 투자 가능한 금액이 200만 원이라면, 아래처럼 구성할 수 있습니다.
💼 자산 배분 예시
- 🔹 공동 자산 (안정형): 100만 원
- 🔹 배우자 A (공격형): 60만 원
- 🔹 배우자 B (중립형): 40만 원
여기서 ‘공동 자산’은 교육비, 주거 관련 자금, 은퇴 준비 등 두 사람의 미래를 위한 자산이고, 나머지는 각자의 투자 성향에 따라 운용하는 겁니다. 이 방식의 장점은 ‘불필요한 간섭’이 줄어든다는 거예요. 한 쪽이 코인 투자에 열중해도, 다른 한 쪽의 안정 포트폴리오엔 영향을 안 주니까요.
3. 공동 자산 – 안정성 중심으로 설계하기
공동 자산은 무엇보다 안정적인 현금 흐름과 예측 가능한 수익이 중요합니다. 그래야 둘 다 불안하지 않죠. 이 자산은 장기적으로 함께 사용하는 자금이기 때문에 채권형 ETF, 고배당 ETF 위주로 구성하는 게 좋습니다.
- 📌 추천 ETF: SCHD(미국 고배당), BND(종합 채권), KOSEF 국고채10년
- 📌 TIP: 분기마다 배당 들어오는 구조를 만들면 심리적으로 안정감 UP
또한 CMA 통장이나 MMF 계좌를 활용해서 유동성 자산도 6개월치 생활비 정도는 따로 보관해두세요. 예상치 못한 지출이 생겨도 투자를 깨지 않고 유지할 수 있게 말이에요.
4. 개인 자산 – 성향 따라 따로, 그러나 계획적으로
개인별 자산은 자기 스타일대로 자유롭게 투자해도 괜찮습니다. 다만 최소한의 ‘계획’은 필요해요. 무계획은 싸움의 씨앗이 되기 쉽거든요.
📈 공격형 투자자 예시
- 📌 ETF: QQQ(미국 기술주), ARKK(혁신 기업), KODEX 2차전지
- 📌 전략: 장기 우상향 기대, 분할 매수 / 시장 조정 시 추가 매수
📊 중립형 투자자 예시
- 📌 ETF: S&P500(IVV), VIG(배당 성장주), TIGER 미국S&P500
- 📌 전략: 자동이체로 매달 일정 금액씩 장기 투자
이렇게 각자의 투자 방식을 존중하면서도 서로 감시하거나 간섭하지 않는 구조가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더 높은 투자 지속성을 만들어줍니다.
5. 부부 공동 자산은 ‘리밸런싱’이 핵심
1년에 한 번은 부부가 함께 포트폴리오를 점검하는 시간을 갖는 걸 추천드려요. 시장 흐름에 따라 수익률이 너무 차이 나면 비율을 다시 조정하거나, 생활 상황이 바뀌었다면 목표 자산 자체를 바꾸는 식으로 ‘리밸런싱’을 해야 합니다.
- 📅 추천 점검 주기: 연 1회 (결혼기념일이나 연말 등)
- 🧾 함께 체크할 항목: 투자 수익률, 예상 은퇴 시점, 자녀 교육비 준비 현황 등
이 과정을 ‘같이 결정하는 루틴’으로 만들면, 금전 문제로 갈등 생기는 걸 상당히 줄일 수 있어요.
6. 결론 – 같이 버는 만큼, 같이 설계하는 포트폴리오
맞벌이 부부는 혼자보다 더 큰 가능성을 가진 팀입니다. 하지만 그만큼 갈등의 가능성도 존재하죠. 그래서 투자와 자산 설계에도 소통과 구조가 필요합니다. ‘누구 돈이 더 많다’는 논쟁이 아닌, ‘어떻게 함께 설계할까’를 고민하는 포트폴리오가 결국 부부의 삶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줄 거예요.